아이패드가 가지고 온 생활의 변화 – 토토로편 ^^

Prologue

아이패드를 미국에서 주문해서 사용한지 2주일이 넘었다. (어제 애플샵에서 판매하는 까만 케이스와 아마존에서 산 필름 보호지까지 장착 완료~)

아이팟 HDD 장착형을 초기에 썼었던 기억은 이제 가물가물하지만.. 아이팟 터치2세대를 작년 3월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아이폰을 작년 11월말부터 예약판매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이폰에 아이튠즈를 정리하려고 중고 맥북을 하나 사긴 했는데 제대로 쓰진 못하고 있고;;) 아이패드는 애플 디바이스로 이번이 다섯 개째인가? 하지만 난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 ‘애플빠’는 아닌데.. ㅎㅎ

오늘 드디어 사진보기연결 케이블과 키노트 어플을 이용하여 presentation 발표를 아이패드로 진행하였는데, 느낌이 상당히 괜찮았다는^^ 그리고 아이패드는 생각보다 무거웠는데, 2주일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First Impression

32G WiFi 버전의 아이패드를 처음 받은 느낌은 ‘엇.. 이것은 아이팟 터치가 커진거네..?’였다. 터치감은 넓은 화면이라서 손가락이 달리기에 너무 넓은 운동장이랄까? 하지만 조금 하다보니 적응은 되었고, 화면은 생각보다 밝고 반사가 심해서 형광등 같은 것들이 어른 거리는게 좀 있었다.

무선인터넷 설정을 한 후에 몇 가지 사용을 해 봤는데, 설정 화면이나 메일, 트위터 어플리케이션 등의 화면이 단순히 커진 것이 아니라 배열 자체가 달라져 있음을 확인하였다.

잡지, 신문, 도서, 날씨, 배경화면 어플 등을 설치해 보면서 레이아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이것 저것 살펴보았는데 넓어진 화면, 가독성이 높아진 글자들, 멀티미디어와 연동된 컨텐츠의 활용 등은 편의성과 함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설정과 어플들의 사용기는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와 있으니 가볍게 생략!

토토로가 전하는 아이패드의 열 가지 활용 방법

여기에 적은 열 가지는 생각나는 순서로 적은 것~

첫째, 디지털 액자로 사용이 가능하다. 앨범에 여러가지 사진들을 내려받거나 넣어두고, dock에 올려 놓은 뒤 슬라이드쇼를 해 놓으면 아주 멋진 디지털 액자!

둘째, 업무용+개인용 이메일 계정을 복수로 설정해 둔 후에 회의실이나 집에서 편안하게 넓은 화면으로 메일 읽기. 아이팟/아이폰의 작은 화면, 작은 글씨를 보느라 눈 아팠던 것에서 편안해졌다고 할까?

셋째, 잡지와 뉴스에 더 가까와졌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부터 책과 좀 멀어지고 인터넷 뉴스도 거의 안보게 되었는데,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부터는 국내 뉴스가 아닌 해외 뉴스를 더 실시간으로 접하게 되었다. (한글 어플이 없으니까;)

맘에 드는 어플 몇 가지는 (이걸 별도 글로 써야 하는데 귀찮다;;)

1) Zinio – 주간/월간 잡지들을 몇 페이지 보여주고 구매 유도. 근데 몇 페이지만으로도 훌륭!

2) Thomson Reuters News Pro – 로이터 뉴스인데 뉴스 / 사진 / 환율 / 시장 / 주식 등을 잘 배열해서 보여줌. 비디오클립도~

3) Bloomberg – 주가/증권 중심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우리나라 종목도 등록해서 볼 수 있음. 국내기업의 최신뉴스는 빈약.

4) USA Today – 네 가지 section을 제공하며 Today / Money / Sports / Life를 잘 정리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줌.

5) BBC News – Breaking News를 포함하여 뉴스를 잘 제공하며 메일/페이스북/트위터로 Share를 할 수 있음

6) NYT Editors’ Choice – 종이 신문을 옮겨 놓은 느낌?

7) ABC Player – 지역이 미국이 아니면 ABC 미드를 볼 수가 없는데, VPN을 이용하게 해주는 다른 미국 사이트에 가입(연간 40불)하고, VPN을 설정하니 볼 수 있음!

넷째, 트위터의 활용인데, 아이패드용 트위터 앱은  twitterific 이나 Tweet  정도라서 여기저기 걸어서 돌아 다니면서 트윗하기에 어플의 종류나 3G의 연결 등에서 아직은 아이폰이 더 낫고, 트윗하다가 나중에 Instapaper나 E-mail로 던져놓은 컨텐츠를 보기에 아이패드가 딱인듯!

다섯째, 풍경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이패드용 Backgrounds나 Wallpapers 어플을 이용하여 앨범에 HD급 사진을 계속 모으고 있다. 이걸 슬라이드쇼로 구성해서 디지털 액자로 사용하면 깔끔~

여섯째, iBooks나 Free Books, Marvel Comics, Kindle for iPad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에 읽어보는 e-book들이다. iBooks에는 ePub으로 변환해서 책을 많이 집어 넣어봤는데, 표지까지 함께 넣을 수 있어서 정말 서가를 아이패드에 가지는 기분! 만화쪽에서는 특히 Marvel Comics가 장면 전환이 한장씩도 되고, 컷단위로도 되어서 작가가 원하는 형태로 스토리 텔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이 었다.

일곱째, 컨텐츠 찾아보기인데, 앱스토어를 뒤져보니 Wikipedia의 내용을 검색하고 불러주는 것들이 꽤 있었고 유용했다. 내가 쓰는건 Wikipanion이라는 앱인데 한번 써보면 가독성과 정보력에서(위키의 정보력~) 만족스러운 점을 알 수 있을 듯. 또 영화/배우 등의 정보를 찾기 위해서 IMDB 어플을 설치해서 검색하면 최고!

여덟째, Keynote, GoodReader 등을 이용해서 내가 만들거나 받은 컨텐츠를 저장하고 볼 수 있다는 것. 이메일로 받은 파일을 다운받으면 메일에서 보거나, Keynote나 GoodReader로 옮겨갈 수 있는 메뉴가 뜨는데, Keynote로 ppt 파일을 옮기니 약간의 위치 조정 등 편집도 가능하고, 카메라 연결용 별도 케이블만 있으면 멋지게 프리젠테이션도 가능~ 오늘 50여명 앞에서 해봤는데 반응과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

아홉째, 동영상을 mp4로 인코딩을 해서 집어 넣으니, 아주 훌륭한 영화관(?)이 된다. 사실 아이팟이나 아이폰의 화면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상당한 인내심과 집중을 요하는데, 아이패드는 화면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 왠만한 영화를 보는데 딱이다^^ 인코딩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아이패드에 컨텐츠 넣어서 지하철에서 보면 대박일테고, 자리에 거치해놓고 여러 사람과 같이 보기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치용 케이스나 dock이 필수~

열번째, SNG(Social Network Game)을 넓~은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요즘 We Rule이 열풍인데, 아이폰에서 이리 저리 옮기면서 관리해야 하는 타운을 아이패드에서는 거의 한 화면으로 할 수 있다는 것^^ 각종 건물과 농장을 한 화면에서 넓~게 관리할 수 있다는 건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할까? 그리고 GodFinger도 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내가 관리하는 별을 크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아이디는 Plus+에서 coffeeblue ^^

Epilogue

아이패드는 사실 스티브 잡스가 발표할때와 출시한 날에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아이폰을 아주 잘 쓰고 있었고, 그냥 화면 커지는거면 아이팟 터치 잡아 늘린거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뉴스에 많이 나오고 리뷰글들을 보면서, 특히 @estima7 님의 주말 사용기와 몇 가지 블로그 글들을 보면서 뽐뿌를 받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친구가 메신저로 말 걸자 마자 바로 질러서 배송을 해버렸다 -_-;

* @estima7 님의 WordPress 블로그에서  iPad Category 가기 : http://bit.ly/9nnPAV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아이패드 통관을 막는다는 공문을 보내는 날 아슬아슬하게 지나와서 받게 되었는데, 지금은 아주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비용은 32G니까 599불에, 이것저것 악세서리랑 해서 650불 가까이 들었고, 세관에서 77,000원 정도의 세금이 부과되었으니 배송비까지 하면 대략 아이패드만 80만원 정도 들은 것 같다.)

물론 아이패드는 몇 가지 단점이 있긴 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좀 들고 있으면 손목에 살짝 무리가 갈 정도로 무겁다는 점, 화면 반사가 심해서 신경쓰인다는 점, 화면이 넓어서 터치하여 드래그할때 좀 불편하다는 점, 3G가 안되니 와이파이를 찾아서 열심히 커피샵이나 회사의 무선망을 찾아다녀야 한다는 점 등인데 이 정도는 아이팟 사용할때 처럼 감안하여 쓸만 하다.

요즘 아이패드가 어딜 가든지 관심사이고, 주목받고 있는데 사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무겁기만한 큰 아이팟이 될 수도 있고, 쉽고 강력한 디바이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사용성 문제가 아닐까 한다.

totoro4는 아주아주 잘 쓰고 있다는 거 ^^

아이패드가 가지고 온 생활의 변화 – 토토로편 ^^”에 대한 답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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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패드 구입할 계획인데 좋은 정보네요. 그런데 VPN은 어느 사이트를 이용하시나요? 가격 대비 속도는 잘 나오는지도 궁금합니다.

  2. 저도 비슷한 구성으로 구입했는데… 저는 관세가 75천원 정도.. 대신 국내로의 배송료가 55천원 정도 들어서 결국 80만원 중반대 가격이 되었네요.

    에그와 함께 가지고 다니니깐 인터넷 걱정은 좀 덜하더군요.
    한글 입력은 한글브라우저를 통해 처리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사파리보다는 좀 불안하고
    RSS를 즐겨 읽으신다면 The Early Edition 추천합니다.

  3. 미국에 친구가 계시다면 3g 아이팻 경우 3g개통없이( 마이크로심 미장착) 초기 활성화및 동기화가 가능한지… 미국발매분 구매해서 국내에서 일정기간 3g개통 없이 무선랜으로만 사용하고 싶은데 3g 개통없으면, 유심카드 장착 안하면 아이폰의 경우 아예 활성화 자체가 안되어 사용이 불가 하더라구요. 아이팻도 동일한지 확인좀 부탁 드립니다.

  4. VPN은 인터넷 검색하다 보면 번호 뜨는거 따라 입력하면 무료로 abc player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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